인공지능의 미래

AI Lexicon (사전)

인공지능의 미래

범용인공지능(AGI)의 공포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드디어"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삶을 더 간편하게 해 주는 인공지능은 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많은 이용이 되고 있다. 알파고는 수년 전부터 전방위적으로 쓰이고 있던 딥러닝 방식을 바둑에 적용했을 뿐이며, 고로 현 인공지능 수준에 대한 현황을 알 수 있는 사례 정도라고 보아야 한다. 바둑은 경우의 수 자체는 엄청나게 많지만, 게임이라는 분명한 틀과 분명한 목적을 가지는 영역인 만큼 사진 및 언어 인식 연구 등에 비하면 매우 단순한 영역이다. 알파고는 다음 돌을 놓을 위치를 선택하는 정책망과 해당 위치에 돌을 놓았을 때 승리 확률을 예측하는 가치망이라는 2개의 인공 신경망을 활용한다. 그리고 그 인공신경망이라는 것도 실제 인간 뉴런의 작동방식과는 전혀 관계없는, 데이터로부터 어떤 함수를 근사하는 일종의 회귀 모형일 뿐이다. 단지 그 모형이 수백만~수억 개의 매개변수를 지닐 정도로 복잡하고 표현력이 높아서 바둑의 수에 따른 승률 같은 매우 복잡한 함수도 근사가 가능할 뿐이다. 사실 인공 신경망 구조는 수십 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고, 뉴런 수를 무한히 늘릴 수 있으면 어떤 함수든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도 예전에 증명되었다. 인공 신경망이 최근에서야 각광받는 이유는, GPU의 발전으로 인해 엄청난 계산량이 필요한 깊은 인공 신경망 모형을 학습시키는 것, 소위 말하는 딥 러닝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강인공지능은 SF 수준의 미래이다. 강인공지능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데, 인공지능을 환영하는 사람과 경계하는 사람을 막론하고 그것은 절대 불가능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고,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차라리 인조인간은 가능할지라도 자아와 의식, 감정과 욕망, 혹은 '영혼'을 지닌 강인공지능은 불가능하거나 최후의 질문급 가능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강인공지능을 만들기 전에 자아, 의식, 영혼 등의 형이상적 관념의 존재 여부를 알아내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조금 더 현실적인 문제는 약인공지능과 기술 발전에 따른 생산력 향상과 노동 수요 감소 관련 문제일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도 인류 번영의 길일 것이라고 보는 학자들이 있는 반면 실업자 양산으로 패망의 길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관점은 모두 인공지능과 기술 발전을 통해 인류가 본질적으로 다른[6] 단계에 이르를 것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는데, 이 자체에 부정적인 학자들도 적지 않다. 경제 체제 자체의 본질적 문제에 집중한다면 이러한 인공지능의 개발 자체보다, 그 개발로 인한 이득, 그리고 개발을 주도하는 자들이 누구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라는 의견도 가능하다.

물론 바둑이 그간 인간만의 영역으로 분류되어 온 만큼, 시사할 만한 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기계가 못하는 인간만의 직관이나 깊은 미래 예상이라 했던 것들이 이미 있던 사실을 바탕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유한 집합 내에서의 생각이라고 말해주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세간의 반응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바둑이 불가능의 영역이라고 이해되어 왔던 것은 최적의 수를 조사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할 수 없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최적의 수를 계산해낼 수 있는 알고리즘 혹은 계산식이 있는가라는 해답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알파고는 절대적인 해답이 있어 그것을 계산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현대 인간의 바둑의 기보를 바탕으로 많은 바둑을 두어 봄으로써 경험을 축적하는 방식만으로도 바둑의 요령을 습득하고 최신예의 기술을 가진 프로 바둑기사를 이겼다는 것이다. 인간의 직관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확률 계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7] 즉 알파고는, 이때까지의 인공지능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는 경우의 수를 지닌 대부분의 문제에서 인간의 능력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던 과거와는 달리, 단순히 무한집합이기 때문에 인간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경험을 이용해 계산한 확률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수들만을 계산한다면 인간보다 더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 것이다.

이미 언어 영역에서도, IBM에서 이미 2011년에 Watson으로 인간의 말로 묻고 답하는 Jeopardy 퀴즈 게임에서 인간을 박살낸 사례가 있다.[8] 또한, 해외의 경우 간단한 보도성 인터넷 기사는 상당수가 인공지능에 의해 작성되고 있기도 하다.[9] 전문가들의 경우 현 개발 추세로 향후 10년 정도가 흐르면 다른 언어로 인한 장벽 역시 해결될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2015년 4월호 IT잡지의 특집기사인 인공지능, 잠재적 위협일까?에 따르면, 인공지능 연구는 1950년대에 들어서 시작됐으며 'AI'라는 단어도 이때 탄생했다고 한다. 이후 인공지능은 대학과 연구 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연구돼 왔지만, 21세기가 시작된 현재까지도 걸음마 수준의 기술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승리한 후 언론에서는 물 만난 고기마냥 '기계에게 종속된 인간'류의 판타지 소설 같은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데, 국내 인공지능 연구 1세대인 김진형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알파고, 바둑 두는 게 아니다…승률 높은 결과값 낼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류를 위협하는 인공지능은 아직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10]

올바르게만 쓴다면 인간의 삶을 매우 풍요롭게 해줄 것이 명백한 인공지능 기술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여 사람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간의 삶을 어떻게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며, 또한 인공지능 기술 오용에 따른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지 다같이 고민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활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발전시키고 활용하며 주도하는 나라가 향후 미래의 주역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국내 법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AI 엔진'코알라'가 개발됐다. GPT와 같은 거대 언어모델과 달리 소규모 언어모델을 채택하여 법률 분야에 한해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각종 법률 자료를 검색하고 판결문을 분석해 소송의 핵심을 알려주는 등 법률 도우미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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